국내업계가 방한중인 소련경제사절단을 맞아 공산품및 운수/조선등 분야
에서 활발한 상담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어장의 대체어장으로서 소련
과의 어업협력 모색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있다.
*** 대체어장으로 선택의 여지없어 ***
26일 국제민간경제협의회(IPECK)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어업자국화
정책에 따라 베링해 어장에서의 한국 원양업계의 조업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대체어장으로써 소련과의 어업협력은 비록 채산성이 미국어장에 비해 불리
해도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소련과의 어업협정이 맺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어획허용량에 대한
쿼터배정이 불가능, 어선수리/수산물가공에 관한 노하우제공의 대가로 소련과
공동작업을 하거나 일본 또는 베트남의 대소어업쿼터를 매입, 소련에 진출
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공산품및 설비프로젝트분야의 활발한 상담에 곁들여 어업분야에서도
협정체결을 추진하는등 대소진출기반을 적극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있다.
지난해 국내 원양업계는 소련과 총 7건 11만6,00톤의 어업협력을 체결,
9만4,000톤의 실적을 올렸으나 올해에는 소련이 수출쿼타를 축소시킴에 따라
어업협력계약은 총 3건 5만1,000톤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 원양업계, 올해도 공동어업사업 추진 ***
국내 원양업계는 작년 소련수역에 진출한 고려원양/동원산업/삼호물산/
남양사/오양수산등 5개사외에 대림수산/동방원양등 대부분의 북양트롤업체
들이 올해에도 공동어업사업을 추진중이다.
한편 소련의 88년 생선및 가공제품수입은 1억965만9,000루블, 수출은 생선
2억2,646만2,000루블, 생산통조림 1억215만5,000루블로 계속 수출입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국내업계의 진출여지가 많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소련의 어선단은 태평양/인도양/대서양 등에서 원양어업을 하는 큰 트롤선,
어류가공 공장을 가진 부동선, 냉동선등으로 이뤄지고 있다.
소련의 근해어업 특히 태평양 근해어업은 어업분야에 있어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어획량의 75%는 식품가공에 사용되고 있다.
지난 88년 소련의 어류어획고와 해양식품 생산량은 1,150만톤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