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의 탈소 독립에 반대하는 리투아니아공화국내 친소세력들이
27일 독립을 선언한 현정부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친소 / 반소 군중간의 충돌가능성과 이를 빌미로한 소련의 군사개입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리투아니아에 주둔중인 소련군은 이같은 반정부 시위에 리투아니아
국민들이 참가할 것을 촉구하는 전단을 헬기를 통해 리투아니아 수도 빌나
곳곳에 대량 살포하고 있으며 반면 리투아니아정부측은 이같은 시위로
인해 시가지에서 충돌이 일어날 경우 소련의 군사개입에 빌미가 될 것으로
우려해 방송을 통해 시민들에게 자제를 호소하는 사태수습에 나서고 있다.
한편 리투아니아의회의 한 대변인은 소련군이 이미 리투아니아내 항구도시
클라이페다의 현지 공산당사 건물을 점령했으며 카우나스의 대학 건물도
점령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리투아니아 수도 빌나의 주요 시설들을 점령중인 소련군
공수부대 지휘관들은 26일 리투아니아지도자들과의 협상에서 이들
병력을 철수시키기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