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의 현장을 둘러본 소련 상공회의소 간부가 "일본 경제는
상당한 정도로 사회주의화해 있기 때문에 (소련으로서도) 쉽게 익숙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진단을 내려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식 경영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지난9일 동안 일본 각지를 돌면서
공장견학과 세미나등에 참가했던 소련 기업대표단의 유리 A.베리크부단장은
26일 일본방문을 결산하는 기자회견에서 "일본 경제는 사회주의적"이라고
평가했다.
소련 상공회의소 간부회 주임고문이기도 한 그는 그같은 평가의 이유로
<>기업은 개인소유지만 주식회사화함으로써 사회적 존재로 탈바꿈,
여러가지 제약을 받게되며 <>시장경제가 발달돼 있지만 국가의 행정조정이
잘 기능하고 있고 <>원만한 노사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일반 노동자와
엔지니어, 관리직간에 의식이 차이가 적어 노동자도 생산활동의 최종
결과에 관심을 갖게 되는점 등을 들었다.
그는 특히 일본의 노동자가 제품의 품질에 책임감을 갖게 된 배경에는
종신고용제와 기능향상과 임금상승을 결합시킨 능력평가제등 사회적으로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각종 제도가 정비돼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이번 현장 견학경험을 소련 공장의 근대화와 생산관리 향상에 활용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