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들은 사용자를 별로 신뢰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상호간의
대화도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강원대 안종태교수(경영학)가 서울시내 택시운전사 292명과
택시회사 사용자(관리자) 14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택시운송 실태조사
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운전자중 <>40.8%(119명)가 사용자를 "별로 신뢰
하지 않는다 <>15.8%(46명)는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반면 <>5.1%
(15명)만이 "전적으로 신뢰한다" <>38.4%(112명)는 "어느정도 신뢰한다"고
각각 대답했다.
또 조사대상운전사의 72.3%에 해당하는 211명이 "노사간의 대화가 원활치
못하거나 전혀 원활치 못하다"고 응답한 반면 매우 원활(2.7%, 8명) 하거나
원활(24.3%, 71명) 하다고 대답한 비율은 매우 저조했다.
노사분규의 주요원인에 대해선 운전사측은 <>기본급과 업적급을 절충한
현행 임금체계(35.6%, 104명) <>독선적/전근대적 회사의 경영방침(28.1%,
82명) <>낮은 임금수준(20.2%, 59명)등 사용자측의 잘못을 지적했고 사용자
측은 <>일반적 사회분위기(31.2%, 44명) <>운전기사의 자질문제(29.1%, 41명)
<>현행 임금제도(20.6%, 29명) <>잘못된 교통정책(12.1%, 17명)등 운전사측과
사회적 분위기에 책임을 돌렸다.
*** 반말등 인격적 모독 가장 큰 불만 ***
운전사가 승객에 대해 갖는 가장 큰 불만은 승객의 반말등 인격적 모독을
할때(45.2% 132명)로 밝혀졌으며 그 다음은 동행자의 도중승하차(22.6%
66명), 시간재촉등 과속요구(14% 41명), 음주승차(12% 35명), 운행중 행선지
변경(5.1% 15명), 과대한 화물적재요구(0.7%, 2명)등으로 분석됐다.
교통사고 발생원인에 대해선 운전사는 <>수입금의 증대압력(34.2%, 100명)
<>운전사의 부주의, 피로, 과속(30.5% 89명) <>비합리적 교통체계(12.7%
37명)등을 주로 꼽았으나 사용자측은 <>운전사의 부주의, 피로, 과속(56%,
79명) <>도로불량 및 안전시설미비(14.2% 20명) <>비합리적 교통체계(14.2%
20명)등을 지적했다.
이밖에 합승에 대해 운전사는 필요하다(64.4% 188명), 합승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25.3% 74명), 금지해야 한다(8.6% 25명)고 대체로
찬성한 반면 사용자측은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64.6% 128명),
필요하다(20.2% 40명), 금지해야한다(15.2% 30명)등으로 제조적 장치마련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