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채소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장바구니 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상황에서도 물가 부담은 사실상 커진 셈이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신선식품 지수는 전년보다 9.8% 올랐다. 신선식품 지수는 계절·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이 큰 폭으로 변하는 55개 품목으로 구성된다. 지난해엔 귤의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 기여도가 가장 높았다. 40% 이상 상승한 귤과 사과·배가 농·축·수산물 물가 전반을 끌어올렸다. 채소류 중에선 토마토, 배추 등의 기여도가 높게 나타났다. 과일류는 16.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19개 품목 가운데 13개 품목의 가격이 오른 것이다. 배는 71.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귤 46.2%, 감 36.6%, 사과 30.2% 순이었다. 수입과일은 바나나 -5.9%, 파인애플 -5%, 망고 -10.4%, 오렌지 -3.9%, 참외 -4.7%, 딸기 -2%, 블루베리 -2.3%로 나타났다. 할당관세 시행, 글로벌 물류 여건 개선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채소류는 27개 품목 가운데 21개 품목의 가격이 상승했다. 나머지 6개 품목만 가격이 하락했다. 채소류 평균 가격은 8.2% 올랐다. 배추가 25%, 무가 24.5% 상승하면서 채소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축산물에선 돼지고기(7.2%), 쇠고기(5.5%), 우유(3.7%) 등이 상승했다. 수산물에선 오징어(10.2%), 갈치(8.5%), 고등어(6.7%)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로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의 경우 물가상승률이 2%를 밑돌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지난 2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역 인근 한 한식 뷔페. 오후 11시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사람들이 두 줄로 매장 입구부터 가게를 빙 돌아 뒤쪽으로 늘어섰다. 이 식당은 최근 ‘이모님’ 한 분을 임시로 고용했다. 주변 직장인 손님들이 몰려 들면서 기존 인력으로는 점심 식사 운영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다. 이 식당의 가격은 7700원. 인근 분식점 김밥 두 줄 가격보다도 싸다. 마곡 일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점심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예전엔 한식뷔페에서 쉽게 보기 어렵던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손님들도 많이 늘었다. 이들을 겨냥해 60대 식당 주인이 인스타그램으로 매일 나오는 메뉴를 공지할 정도다.이 식당 주인 정연성 씨(60대)는 “11년째 식당을 운영 중인데 올해가 유독 바쁘다”며 “직장인 손님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이 일대에서 7000원대로는 밥 한끼 못 먹는다”며 “직원이 아홉 명이나 있는 데도 감당 못할 정도로 점심 손님들이 밀려 들어와 급히 직원 한 명을 더 들였다”고 덧붙였다. 치킨 한 마리 3만원, 평양냉면 한 그릇 2만원에 육박하는 고물가 시대. 외식 비용이 급등하면서 경제적으로 힘들어 점심값도 부담스러워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업무 지구에선 요새 비싼 맛집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가성비 맛집'으로 한식 뷔페가 주목받고 있다.5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주요 외식 요리 8종 가격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 기준 평균 4% 올랐다. 요리별로는 냉면 한 그릇이 1만1385원에서 1만1923원으로 4.7% 올랐다. 비빔밥(1만654원→1만1192
소한(小寒)이자 일요일인 5일 전국 곳곳에서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번 주엔 비교적 따뜻했던 겨울을 뒤로 하고 강추위가 찾아오면서 쌀쌀한 출근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5~6일 적설량은 경기 북부·경기 남동부와 강원내륙·산지 3~10cm, 서울·인천·경북 북부내륙과 북동 산지 3~8cm, 경기 남서부·충남북부내륙·충북 중부·제주 산지 1~5cm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서해5도·강원 내륙과 산지 5~10mm, 경북 북부 내륙과 북동 산지·대전·세종·충남·충북 5mm 안팎, 경북 남서 내륙·경남 서부 내륙·경남 남해안 5mm 미만을 기록하겠다. 대기 하층과 지상의 미세한 기온 차이 탓에 같은 시·군·구 내에서도 강수 형태가 고도에 따라 비나 눈으로 달라질 수 있다. 지역별 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0.7도, 인천 1.7도, 수원 0.6도, 춘천 -3.4도, 강릉 2.4도, 청주 -1.8도, 대전 -1.7도, 전주 0.3도, 광주 -0.1도, 제주 5.4도, 대구 -3.8도, 부산 3.3도, 울산 -2.8도, 창원 0도 등으로 나타났다. 낮 최고기온은 3~11도를 보이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모든 권역이 '보통' 수준을 나타내겠다. 다만, 수도권·강원권·충청권은 밤에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1m, 서해 앞바다에서 0.5~2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km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남해 0.5~2m, 서해 1~2m로 예상된다. 이번 주엔 월요일인 6일만 해도 아침 기온이 -4~4도, 낮 기온이 3~12도로 평년(최저기온 -10~0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