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그리코사측이 보유한 남해화학주식 25%에 대한 감정원
평가가격이 8,200만달러로 산출되었다.
이 평가액은 아그리코측이 주식매각대금으로 당초 요구한 1억달러
(제세공과금을 포함하면 1억2,000만달러 안팎) 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어서
앞으로 아그리코측 지분인수액 결정을 둘러싼 한미간의 분쟁이 표면화될
전망이다.
29일 상공부에 따르면 한국감정원은 남해화학의 아그리코측 지분에
대한 자산가치평가액을 8,200만달러로 산출, 평가의뢰한 한국종합화학
(남해화학의 모기업) 에 통보했다.
*** 인수싸고 한미분쟁 예상 ***
이에 따라 종합화학은 남해화학 주총참석차 내한한 아그리코 관계자
들에게 이 사실을 전하고 본격적인 지분인수 협상에 나설 뜻을
밝혔다.
종합화학은 또 "정부투자기관으로서 감정원의 평가액 이상으로
지분을 인수하는 것은 관례상 불가능하다"는 입장과 함께 아그리코측이
보다 현실성있는 가격을 다시 제시해 줄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아그리코측은 당초 순수하게 손에 쥘 수 있는 금액으로 1억달러를
요구했고 가격협상이 결렬될 경우에는 제3국기업에 이를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바 있다.
따라서 아그리코측이 제시한 5월중 매각협상 종결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상공부 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월 아그리코보유 남해화학 지분의 국내 인수기업으로
농협을 선정한 바 있어 앞으로의 가격협상은 아그리코 종합화학 농협등
3자간에 이루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