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의 대외무역공단(FTO)이 심각한 외화부족으로 수입대금의
지불연기 또는 불능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업계의 대소교역
증가와 관련,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이 요망되고 있다.
29일 무공 모스크바무역관은 소련협동기업 대변지인 컴머선트지가
서방신문인 월 스트리트저널과 소련국내 유력 정보통의 확인을 거쳐
28일자에 "FTO가 외화의 심각한 부족으로 수입대금 지불연기및
불능상태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다고 무공에 보고했다.
FTO가 89년 10월이후 기일내에 지불하지 못하고 있는 수입대금은
모두 1-5억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이같은 수입대금 지불연기의 원인은 소련정부가 작년부터 수출
촉진을 위해 수출시설 도입에 우선적으로 외화를 배정함으로써
종전소비재 수입에 우선 배정되던 외화가 크게 감소됐기 때문이다.
지불연기 또는 불능상태에 있는 FTO명단이 공개된 것은 전소화학
제품수출입공단인데 이수입상은 영국으로부터 들여온 200만달러의
비누/치약대금을 지불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기업과도 많은
양의 거래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무역관은 수출대금을 지불받지 못한 외국 수출상이 소련의
외국자산에 대해 동결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어
소련 FTO의 지불능력이 크게 의심받고 있는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