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층을 중심으로 한 부동표의 확보를 둘러싸고 민자당의 문희갑후보와
민주당의 백승홍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대구서갑구 보궐선거는 투표일
4일을 앞둔 30일 종반전 열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문후보사무실
에 화염병이 투척되고 상대후보를 비난하는 흑색선전이 난무하는가 하면
각종 향응이 베풀어지는등 우리선거의 고질적인 타락상이 재연.
민자당 지구당사는 이날 상오 대학생들의 화염병 투척으로 일부 사무실이
불에 타고 같은 건물내의 다른 입주사무실까지 피해를 입었는데 선거요원들
이 나와 불탄 사무실을 청소하고 집기를 정리하느라 어수선한 분위기.
문후보는 이날 사무실에 나와 현장을 둘러본후 "화염병 투척같은 일은
이제 사라져야 할텐데..."라고 말한후 "이번 선거가 조용한 가운데 치뤄져
유권자들이 정확한 판단을 할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심경
을 피력.
각 후보간의 선거운동이 막바지 열기를 올림에 따라 상대후보를 비난하는
흑색선전과 마타도어도 고개를 들기 시작, "모후보는 전과7범으로 과거
민주화운동을 탄압했던 사람" "모후보가 당선되면 평민당이 오히려 좋아할
것"이라는 등의 인신공격적 비난이 파다하게 나돌고 있는 실정.
한편 문후보는 이날 상오 기자들과 만나 "서민층이 나의 얼굴을 잘 몰라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서민층 공략에 따른 고충을 토로한후 "그러나 서민층
이 많이 사는 지역을 재개발키로 이미 당국과 얘기가 됐다"고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