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소련을 방문하고 귀국한 김영삼최고위원
과 김종필최고위원, 박태준최고위원대행등과 오찬을 함께하고 이번 방소결과
를 토대로 한소관계정상화문제등을 논의한데 이어 김종필최고위원과 박대행
이 선약을 이유로 먼저 떠난후 다시 김최고위원과 단둘이 약 1시간동안
요담.
약 2시간반 동안의 오찬회동이 끝난후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은 발표문을
통해 "김최고위원의 소련방문은 한-소양국의 관계개선에 크게 기여했으며
특히 고르바초프대통령을 면담한 것은 한-소관계발전에 고무적인 일이며
소련의 대한관계개선의지를 확인한 일"이라고 평가.
*** 6개항 공식 발표문 이례적 ***
6개항으로 된 이 발표문은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소련 당관계자를 통해 구두
및 서면으로 전달된 회답내용과 노대통령의 친서내용등을 담고 있는데 노
대통령이 야당도 아닌 민자당의 김최고위원과의 요담뒤 공식 발표문을 발표한
것은 이례적인 일.
오찬뒤 단독 요담내용에 대해 이대변인은 "김최고위원일행의 소련방문에
따른 보고를 들었다"고 밝히고 "노대통령의 친서는 김-고르바초프면담 다음날
인 지난 22일 전달했으며 고르바초프의 회답은 소련 당관계자가 구두및 서면
으로 지난 26일 전달됐다"고만 설명.
이대변인은 또 "김최고위원이 고르바초프등 당정의 고위인사와 만나는 동안
박철언정무1장관은 정부차원에서 고르바초프의 위임을 받은 소련 정부측
인사와 3차례 접촉을 가졌다"고 밝히고 "1차회담에서는 친서를 전달했으며
2차회담에서는 고르바초프의 회답을 받았다"고 부연.
이대변인은 "양국정상간에 의사교환으로 국교정상화에 대한 원칙에는 합의
가 이루어진 것이나 그 시기나 절차에 대해서는 합의된 바 없으며 정부에서는
양국간 교섭사항을 너무 조급하게 서두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
이라며 언론에 협조를 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