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의 소련진출 추진에 이어 롯데상사가 최근 유고슬라비아에
VCR, 컬러TV등 전자제품을 대량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하는등 롯데그룹도
대공산권 경제교류에 본격 착수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상사는 지난 2월 유고슬라비아의 "유고슬라브
코리아 컨설팅& 트레이딩"사와 VCR과 컬러TV 8,800대를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 3월중순 이미 1차분 선적을 마쳤다.
수출품목을 보면 VCR 2,800대, 컬러TV 14인치짜리 2,370대, 20인치짜리
3,630대등으로 되어 있는데 VCR 2,820대를 포함 1차분의 선적완료에 이어
나머지도 4월중으로 모두 선적을 끝낼 계획이다.
롯데상사는 가전제품 외에 유고로부터 추가로 비누, 제빵기계, 전자
레인지, 접시세척기등 40여개 품목에 대해 수출주문을 받아 상담을 진행중
이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계약단계에 와 있다고 이 회사 관계자가 밝혔다.
롯데상사의 대유고 수출 가전제품은 모두 금성사제품인 것으로 알려
졌다.
유고에 대한 수출은 최근 동구 개혁바람을 타고 유고슬라비아가 경제개혁
을 추진하면서 올해 1월부터 6월말까지 모든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는
잠정조치를 취함에 따라 유고내에서 수입품 사재기가 성행하고 있기 때문
이다.
이에따라 삼성전자, 현대종합상사, 럭키금성상사등도 유고에 컬러TV등
전자제품을 각각 1,000대-3,000대 정도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롯데그룹 계열 롯데리아는 소련에 패스트푸드사업 진출을 위해 현재
실무팀들이 소련을 방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