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강원산업의 직장폐쇄로 그렇지 않아도 수급이 빠듯한 철근의 공급
물량이 감소, 국내 각종공사에 많은 차질을 줄 것으로 보고 31일 오전 과천
상공부청사에서 관계부처회의를 소집, 긴급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전체 철근수요 490만톤 가운데 국내 조달이 가능한
460만톤을 제외하면 약 30만톤의 공급부족이 예상되며 상반기 수입물량 18만
톤이 3-4월에 도착, 시중에 풀리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 강원산업 직장폐쇄로 공급부족 우려 ***
그러나 강원산업의 직장폐쇄가 장기화돼 공급부족량이 더 늘어날 경우
공급부족으로 야기될 중소수요업체의 철근확보를 돕기 위해 우선 정부공사
를 가능한 한 늦추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상공부는 이날 현재 철근의 부족물량을 충당하기 위해 브라질과 터키등
에서 수입한 철근 18만톤 가운데 최근 8만톤이 도착, 하역작업을 하고 있어
4월초부터는 시중에서 유통될 것이기 때문에 당장 수급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지만 강원산업의 조업중단이 장기화되면 철근부족사태는 심각한 지경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상공부는 철근의 추가부족량을 충당하기 위해 다른 생산업체의
생산량을 최대한으로 늘리기로 하고 철근생산에 필요한 원자재에 할당관세
를 실시, 수입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나머지 철근 부족물량은 긴급수입하기로 하고 역시 할당관세를 실시하고
해외바이어 유치를 위해 소량으로 유지해오던 수출은 최대한 억제하기로
했다.
이에앞서 상공부는 30일 철근생산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대책회의를 갖고
시설전환이 가능한 시설은 모두 철근생산시설로 바꿔 철근생산량을 최대한
늘리도록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