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의 시위진압 경찰이 30일 수도 카트만두 교외에서 정치적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군중들에게 발포, 2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샤이렌드라 쿠머르 우파디아야 외무장관이 민주화운동 대처
방안에 대한 총리와의 의견차이로 사임했다.
*** 외무장관 총리와 의견충돌 사임 ***
우파다야야 장관은 전회회견에서 그가 6주전 시작되어 점차 확산되고 있는
민주화운동에 대한 정부의 대처방안에 관한 마리치 만 싱 슈레스타 총리와의
의견차이때문에 이날 아침 총리실에 사표를 제출했다고 말했는데 정부는 아직
사표의 수리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86년이래 외무장관직을 맡아온 우파디아야 장관은 정당없이 판차야트
제도로 다스려지고 있는 이 히말라야 왕국에서 정부가 다당제를 요구하는
재야의 민주화운동을 탄압하고 있는데 불만을 표시하는 성명을 공개적으로
발표한 적은 없지만 그의 측근 소식통들은 그를 현정치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재야와 대화할 것을 지지하고 있는 진보적인 인물이라고 말하고있다.
이날 카트만두 교외의 랄리투푸르와 바크타푸르읍에서는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군중과 경찰사이에 지난 2월18일 민주화시위가 시작된 이래 최악의
충돌사건이 벌어져, 목격자들은 경찰의 발포로 시위군중 2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했다고 말했으며 당국에서는 온종일 계속된 이날 충돌로 경찰관
30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 카트만두 남쪽 파탄마을서도 경찰 발포 ***
한편 카트만두 남쪽 파탄 마을에서도 경찰이 1만명이상의 시위군중들에게
무차별 발포해 10명이 부상하고 성난 군중들이 경찰서와 시장 집무실을 공격,
관공서와 관용 차량에 방화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목격자들은 또한 카트만두의
대학에서도 이날 학생들의 민주화시위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재야세력들은 이날 랄리트푸르와 바크타푸르읍에서 400명이상이 당국에
체포됐다고 말했으나 정부관리들은 45명이 체포됐을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