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공화국은 30일 50년간의 소련통치를 무효라고 선언하고 완전
독립의 회복을 다짐했다고 소련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탈소독립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발트3국중 하나인 에스토니아의 최고
회의(의회)는 이날 공화국내러시아소수민족 대의원들의 내전가능성 경고
에도 불구하고 소련의 통치를 거부하고 전전 독립국으로의 단계적 복귀를
선언, 리투아니아의 탈소투쟁에 성원을 보냈다.
*** 리투아니아와 동조 크렘린에 도전 ***
지난 18일 선출된 에스토니아의 비공산 의회는 모스크바로부터의 완전
독립일자를 정하지 않은채 추후 토론을 거쳐 정하기로 했다고 타스는
전했다.
최고회의는 또 "과도기간"의 시작을 천명하는 선언문을 태책, "에스토니아
공화국의 회복이 시작됐다"고 밝히고 이 과도기간은 "에스토니아공화국
권력의 합헌적 기구구성으로 귀결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선언문은 105명의 대의원중 75명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가결됐다.
3명만이 기권했으며 반대는 한표도 없었다.
에스토니아의 이같은 결정은 발트3국에 15개 공화국의 연방으로부터의
실질적 분리조건을 규정한 소련법안이 통과될때까지 기다려줄 것을 고집해온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에 대한 명백한 도전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