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군 학산면 독산리 505)가 지검청사 민원실벽에 뇌관 3개를 설치,
지검청사 일부를 폭파하려다 경비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 민원실벽 뇌관 3개 미리 설치 **
김씨는 이날 자신의 소유 전남2나2060호 12인승 봉고 승용차를 몰고
지검안으로 들어가 민원실 벽앞에 차를 세운뒤, 미리 준비한 뇌관3개를
벽에 설치했다.
이어 김씨는 전선으로 봉고차 안의 배터리와 연결한뒤 스파크를 시키다
뇌관이 "펑"하는 소리를 내고 폭발하면서 배터리옆에 놓아둔 6리터들이
신나통에 인화돼 봉고차만 불길에 휩싸였다.
불이 나자 검찰청 직원이 급히 소화기를 들고 나와 진화작업을 폈으며
현장에 있던 김씨는 지검 경비전경들에게 붙잡혔다.
이날 불로 김씨의 봉고차는 전소되고 지검 청사벽이 약간 그을렸을 뿐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 봉고차 불길...인명피해는 없어 **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2당합당으로 민주화가 지연되고 특히 호남지역이
완전소외되고있어 지검청사일부를 폭파해 정부와 여당에 경각심을 주기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뇌관 2개는 지난 87년 전남 고흥군 화면 간척지 갑문
보수공사장에서 확보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80년 인천 모대학을 졸업한뒤 여수 고흥 목포등지에서
키조개잡이 잠수부로 일해왔으며 지난해 5월에는 광주시 북구 청옥동
제4수원지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이철규군의 유류품을 찾기위해 잠수부로
동원되기도 했다.
경찰은 김씨를 현주공용건조물 폭발물 파열및 방화 미수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한편 지검청사에는 전경 1개중대가 경비를 위해 상주해왔으며 지난28일부터
실시된 무등훈련으로 최근엔 경비가 한층강화돼 있었으나 김씨는 별다른
제지를 받지않고 지검 청사안에까지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