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의 자유주의자들은 31일 모스크바에서 소련신자유민주당(LDPSU)을
창당했다.
이 정당의 창당위원들은 이 정당이 공산당을 제외하고는 소련 최초의
전국적인 당대회를 통해 창당됐다고 밝혔는데 관영 타스통신은 이날 창당
대회에 소련 15개 공화국 가운데 10개 공화국에서 온 215명의 대표들이 참가
했다고 보도했다.
신자유민주당은 이날 창당대회에서 법의 우위, 다당제와 혼합경제 고수,
사유재산의 합법화, 모든 국가기구의 탈이념화등을 강령으로 채택했다.
이날 의장으로 선출된 모스크바의 변호사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42)는
이 정당의 목적이 어떤 사회구성체의 건설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신자유민주당의 강령은 "자신들의 요구가 충족되거나 새로운
문제점이 대두되면"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자유민주당의 지도자들은 이 정당의 당원이 현재 약 3,000명이라
면서 신자유민주당에 가입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창당대회가 열린 클럽의
로비에서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타스통신은 비록 최고회의가 아직 정당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통과
시키지는 않고 있으나 지난 3월 개정된 헌법이 공산당의 권력독점 대신
다당제를 위한 길을 열어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