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백화점들이 오는 93년 유통업의 전면적인 개방을 앞두고 대응전략
마련에 부심하고있다.
*** 국내업체끼리도 점차 경쟁 심화 ***
이는 유통업 선진국인 미국, 일본의 백화점들이 대거 진출할 경우 시장
잠식이 급격히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나름대로 자구책을 마련하지
않을수 없는 입장인데다 국내 업체들과의 경쟁도 점차 심화되고 있는등 모든
대내외적인 여건이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어 새로운 경영전략 수립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지고 있기때문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간매출 규모가 5,000억원을 넘어서고 있는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등은 판매관리비용 절감운동과 종합적인 물류시스템 도입,
다점포화, 해외정보망 확충, 해외기술 제휴등을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
추진하면서 개방에 대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판매및 관리에 따른 제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사무자동화
및 POS(판매시점관리)시스템의 온라인화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각 점포별로 구축돼 있는 POS시스템을 오는 10월까지 온라인하기위해
80억원을 투입하고 있으며 6월말까지는 모든 관리사무실에 사무자동화기기를
설치해 업무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높일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금의 4개 점포를 오는 90년대 중반까지 11개 점포로 늘려
나가는 다점포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경영체제를 선진형으로 전환시키는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해외유통업계와의 교류를 확대시키기 위해 영국의 헤로즈, 미국의 시어즈
로빅, 프랑스의 라파이에트등과 새로운 협조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며 현재
3개지사에 불과한 해외지사를 6개로 늘려 해외정보 수집의 효율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2년내에 국내정상 종합 유통서비스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5개년 계획(90년-94년)을 마련, 개방에 대비하고 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현대는 94년까지 1조원의 연간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
아래 다점포화를 추진, 92년에 부산점을 개장하며 향후 5년동안 모두 3개의
대중양판점(GMS)를 개설하는 것으로 돼있다.
또 원만한 상품 유통을 위해 종합물류센터를 건립하며 경영기반의 확충을
위해서는 호텔업진출등 사업다각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