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89사업연도 (89년 4월-90년 3월)중 주식 약정고 증가세가
지점수의 급증에도 불구하고 증시침체에 따라 크게 둔화됐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89사업연도중 25개 증권사의 주식 약정고는
모두 147조 9,080억원으로 88회계연도의 140조 418억원에 비해 5.6% 증가
하는데 불과했다.
이는 지난 88회계연도에는 전회계연도에 비해 143.6% 증가하는등 지난
86년이후매년 100%이상 급증세를 보여온 것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이다.
*** 사실상 주식유통시장의 축소 의미 ***
더구나 지난 89사업연도중에는 증권사 점포 305개가 새로 생겨 점포수가
325개에서 630개로 93.8% 늘어났으며 전산매매율이 90%이상으로 확대돼
매매체결율과 매매속도가 대폭 상향됐는데도 불구하고 약정고 증가율이 이
수준에 그친 것은 사실상 주식 유통시장의 축소로 해석된다.
증권사별로는 대우증권이 18조4,644억원으로 전회계연도에 이어 계속
업계 1위를 차지했으나 약정실적은 오히려 12.1% 줄었고 점유율도 15.0%
에서 12.5%로 2.5%포인트 감소했다.
동서증권은 89사업연도에 12조 7,388억원 (전기대비 3.9% 증가)의
약정실적을 올려 전기의 업계 3위에서 2위로 올라섰으며 럭키증권도
125억원 (전기대비 4.3% 증가)의 실적을 기록하며 4위에서 3위로 상승
했으나 대신증권은 전회계연도보다 약정액이 7.0% 줄어들면서 2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한편 89사업연도중 증권사들의 채권 약정액은 모두 9조298억원으로
주식약정고의 6.1%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