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상오 금융결제원 자금중개실이 고시한 달러의 매매기준율은 703원
80전으로 전날보다 1원 70전이 올라 하루 상승폭으로는 지난 85년 9월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또 이날 외국환은행간 외환거래도 최저 705원 20전에서 최고 705원 90전을
기록, 이날의 시장 평균환율보다 최고 2원 10전이 오른 수준을 보였다.
외환전문가들은 환율이 이처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수입대전및
차관상환 소요자금이 몰린데다 정부당국이 경기부양책으로 환율은 계속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
이들은 또 현재와 같은 급등 추세가 지속될 경우 빠르면 이번주말이나
다음주초쯤에 환율이 710원대를 돌파할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으며
늦어도 이달 중순경에는 710원대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3일 일본 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백엔당 442원 9전으로 전날보다
2원 73전이 상승, 원화가 0.6% 절하됐다.
그러나 올들어 원화의 엔화 절상률은 6.8%에 달하고 있는 반면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절하율은 3.44%에 불과 대일 수출이 타격을 받고 있을뿐 아니라
기타 시장에서도 일본 상품과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우리 상품의 수출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