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빵공급을 독점하고 있는 삼립식품(주) 샤니 서울 식품등 제빵 3사가
담합, 지난 3개월사이 2차례 식빵가격을 최고 60%까지 인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3사는 슈퍼마킷과 일반가게에 공급되는 식빵의 95%를 생산, 제과점이
없는 서울변두리와 중소도시 농어촌지역에 주로 공급해 저소득층의 가계에
깊은 주름살을 안겨주고 있다.
삼립식품은 소비자가격 300원이던 280g짜리 식빵을 지난달 20일을 전후해
400원으로 33.3% 인상 했으며 560g짜리는 600원에서 800원, 850g 짜리는
800원에서 1,000원으로 각각 33.3%, 25% 올렸다.
또 샤니는 역시 지난달 20일경 360g짜리 식빵을 300원에서 400원으로,
560g짜리 옥수수식빵과 680g짜리 우유식빵은 600원에서 800원으로 각각
33.3% 인상했다.
서울식품의 경우도 콘식빵 우유식빵 모닝토스트등 10여개 자사 식빵가격을
일률적으로 33.3% 올렸다.
*** 옥수수빵은 석달새 60%나 ***
이들 3사는 560g짜리 옥수수식빵의 경우 지난 연말 500원에서 600원으로
20%를 올린뒤 다시 800원으로 인상, 3개월 사이에 60%나 값을 올린 셈이다.
세 회사는 식빵값의 인상 시기와 인상폭을 담합, 같은 시기에 같은
폭을 인상함으로써 소비자들로 하여금 선택의 여지가 없도록 하는 횡포를
자행했다.
*** 공단근로자등 생계 큰 타격 ***
식빵과 라면으로 식사를 주로해결한다는 구로공단 노동자 정모양 (18.
서울가리봉1동)은 "13만원 월급에서 3만원은 고향에 송급하고 사글세
5만원을 제외하면 식비와 용돈이 5만원인데 한달 식빵값이 5,000원에서
8,000원으로 오른 것으로 큰 타격"이라며 "노동자의 임금은 한자리 수로
묶어 두고 생필품값 폭등은 방치하는 당국의 처사를 이해할수 없다"고
말했다.
*** 원료/인건비상승 이유 ***
샤니의 관계자는 "원료값이 밀가루값(강력분)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
각각 5.5%와 7%, 설탕 6.6%와 6.7%가 올랐으며 인건비도 크게 인상돼
식빵값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밝히고 "원가상승이 3사의 공통된 현상이며
각 사가 따로 행동할 경우 야기될 유통구조의 혼란을 막기위해 담합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제기획원 공정거래 위원회는 "3사의 행위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의 공동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히고 "3사에 대한
조사를 실시, 담합행위가 확인될 경우 고발조치 하겠다"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