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개표시비로 개표가 장시간 중단됐다가 선관위측과 백승홍후보 김현근
후보측간의 재검표를 한뒤 개표를 재개키로 가까스로 합의함으로써 중단
4시간 40분만인 4일 새벽 4시30분께 재검표에 들어간 대구서갑 개표작업은
2시간 50분에 걸친 재검표를 끝낸뒤 상오 7시20분께부터야 비로서 본격적인
개표에 돌입.
이날 재검표과정에서 백후보와 김후보측의 참관인들은 투표용지에 인주가
묻어 있는 것까지 일일이 시비를 걸며 우의형대구서갑 선관위원장에게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으나 위원장의 사인이 없음에도 불구, 유효표로 처리된
것 1건과 후보자가 바뀌어 처리된 2표를 발견하는데 그치는등 별무소득.
특히 재검표를 강력히 주장했던 백후보측은 평리 2동 제1투표구에서
김후보의 표가 자신의 표로 잘못처리된 것 1건과 중리동 제5투표구에서
문희갑후보의 1표가 백후보에게 잘못 처리된 것등이 발견돼 오히려 2표를
잃게되자 겸연적어 하는 모습.
백후보측과 김후보측의 이의제기로 재검표시간이 길어지자 우위원장은
상오 6시10분께 6개 투표함에 대한 재검표를 끝낸뒤 "지금까지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나머지 1개 투표구에 대한 재검표는 하지말고
곧바로 본격적인 개표에 들어가자고 양후보측 참관인들을 설득했으나 이들
참관인들은 나머지 투표함에 대해서도 재검표를 모두 실시하자고 주장,
결국 이날 개표가 중단되기 전까지 개표를 마쳤던 모든 11개 투표함에
대한 재검표를 실시.
한편 이날 개표장에 나와 재검표과정을 일일이 지켜보던 민주당(가칭)
의 이기택창당준비위원장과 김정길 이철의원등 민주당소속의원들은 충북
진천/음성에서 민주당의 허탁후보가 민자당의 민태구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정됐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일제히 환호를 올렸으며 이때문인지
민주당측은 전말밤 개표개시후와는 달리 다소 느긋해진 반응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