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개표장에서는 개표가 시작된 3일 하오 9시10분이후 개표가 종료된
4일상오 5시까지 단 1건의 이의가 제기됐을뿐 순조롭게 개표가 전행.
민자당측은 진전읍 제4표함을 개함하면서 투표자수에 비해 투표용지 1매가
부족한 것을 발견, 이의를 제기했으나 선관위원들이 선거인 명부를 일일히
대조한 끝에 투표완료후 보고과정에서 투표자 1명이 추가된 사실이 밝혀져
개표를 계속 진행.
백중세가 예상됐던 진천에서 허후보가 예상을 뒤엎고 크게 이기자 민주당측
참관인과 관람인들은 일제히 환호성.
민주당측은 음성에서 불과 480표차이로 민후보가 승리를 거뒀으나 진천
에서는 허후보가 1만6,822표를 얻어 1만149표의 민후보를 6,673표차로
따돌리고 여유있게 승리하자 크게 감격해 하는 모습.
허후보는 개표가 약 50%가량 진행된 상오 2시15분께 진천군청개표장에
들어와 "제가 허탁입니다. 고생들 많으십니다"고 인사하자 최영용선관위원장
은 허후보가 개표관람증을 부착하지 않고 들어왔다며 장내방송을 통해 즉각
퇴장을 요구하는 바람에 보도진과 함께 공보실로가 인터뷰.
허후보의 승리가 확정된 상오 4시20분게 경비를 맡았던 진천경찰서 경비
병력 110여명은 개표작업이 채 끝나기도 전에 모두 철수.
또 민자당측 참관인과 관람인들도 민후보의 패색이 짙어지자 하나둘씩
자취를 감춰 마지막에는 허후보측 참관인과 관람인 10여명만 남아있다가
개표종료와 함께 개표장을 나서는 투표종사원과 보도진들에게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일제히 인사.
민자당은 당초 진천군내 7개읍면 가운데 초평 문백 백곡면에서 우세를
예상했었으나 7개읍며에서 모두 참패하자 진천선거연락서는 초상집과
같은 분위기.
민후보측은 그동안 진천지역이 전반적으로 열세인점을 인정, 면및 리동
조직책과 당원들을 최대한 가동, 선거운동을 펴왔는데 전체 32개 투표구중
불과 3개투표구에서만 허후보를 눌렀을뿐 29개 투표구에서는 완전한 열세를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