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4일 충북 진천/음성보선에서 민자당이 완패하고 대구서갑구
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상당한 당혹감을 보이면서 패인등을
분석.
청와대수석비서관들은 이날 상오 노재봉 비서실장의 주재로 수석회의를
갖고 "각종 조사나 보고와 현지의 분위기가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표결과를 분석했는데 "선거결과가 앞으로 큰 자극제가 될 것이며 이를
계기로 진실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나가야 겠다고 다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언.
청와대의 정무비서실직원들은 개표가 진행되는 3일 밤을 꼬박 새우며
현지로부터의 개표결과보고등을 취합했는데 한관계비서관은 "선거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 새로운 자세로 출발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다"고 느낌을 피력.
그러나 대부분의 비서관들도 이같이 민자당의 후보가 패배를 하리라고는
생각치 못한 것도 사실인데 대체로 3당통합후 너무 안일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는 반성들.
한편 노태우 대통령도 이같은 선거결과를 이날 상오 노비서실장으로부터
보고 받았으나 그에 대한 반응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