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당국이 소련경제를 시장경제체제로 전환시킬 것이라고 최근 발표
한 가운데 금년들어 소련경제는 파업, 환경오염에 따른 시민들의 항의와
중앙통제 경제체제의 와해등으로 인해 산업생산이 최근 수십년래 처음으로
하락했다고 관영 프라우다지가 3일 보도했다.
프라우다는 지난 1,2월 두달동안 소련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가 떨어졌다면서 특히 인종분규로 산업활동이 거의 마비상태에 빠진 아르
메니아, 아제르바이잔공화국등 서남부 카프카스 이남지방의 산업생산이 큰폭
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금년 1/4분기가 이미 지났으나 기업들은 수백억루블에 해당
하는 공급계약을 이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산업생산하락소식은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지난달 페레
스트로이카정책을 보다 강력히 추진키 위해 권한이 대폭 강화된 대통령직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다짐한데 이어 소련정부가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을
천명한지 불과 4일만에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프라우다는 이어 파업과 관련, 아제르바이잔공화국의 산업생산은 수십%가
떨어졌으며 아르메니아는 15.9%, 그루지야는 8.8%가 하락했다면서 특히
아제르바이잔은 인종분규에 따른 대규모 파업으로 전 산업체계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