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대통령은 5일 상오 제45회 식목일을 맞아 경기도 수원시
호매실동 임목육종연구소에서 강보성 농림수산부장관, 모범 독림가등과
함께 20년생 느티나무를 비롯 구상나무, 독일가문비, 무궁화등을 심은뒤
관계자들과 환담.
점퍼차림의 노대통령은 마무를 심으면서 구상나무, 독일가문비의
용도를 물었는데 이동우 산림청장은 "목재가 가구용으로 쓰이며 특히
독일가문비는 피아노 음향판으로 사용되며 우리나라 기후에도 잘 적응
된다"고 설명.
노대통령은 환담자리에서 무궁화 육종사업에 관심을 보이며 "병충해에도
강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 나라꽃으로 대접받고 국민들로부터 더욱
사랑을 받을수 있는 꽃으로 개발해 나가도록 하라"는 당부하고 "깝목이라도
여러가지 공업적 방법으로 가공하면 휼륭한 목재로 활용할수 있는 만큼
잡목의 경제적 이용도를 높이는 방안도 강구해야 할것"이라고 주문.
노대통령은 이어 정태봉 연구소장의 안내로 수종개발묘포지와 식물조직
배양연구실을 차례로 돌아보면서 독림가 전병연씨가 오동나무의 새로운
양묘법을 비롯, 오동나무를 이용한 향로, 약재, 녹사료개발등 12종의
특허를 소유하고 있다는 설명을 듣고는 "농촌소득중대에 더욱 이바지
해달라"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 이어 김씨는 "우리날 임업발전을
위해서라면 특허를 모두 반납해도 좋다" 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