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가칭)의 이기택 창당준비위원장은 6일 "민주당은 이번 보궐선거에
서의 승리를 토대로 창당작업을 가속화시키는 한편 범민주세력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번 보궐선거에서
확인된 민의를 국정에 즉각 반영하고 부정선거의 진상규명과 방지책 마련을
위해 임시국회를 즉각 소집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 임시국회 소집/개혁조치등 촉구 ***
이위원장은 이날 상오 여의도 창당준비위사무실에서 보궐선거이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민주당은 ''부정선거진상조사단''을
즉각 구성해 조사결과를 토대로 부정선거의 책임자 처벌과 선거법개정등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이번 보선결과는 3당야합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라고
전제, "우리당의 승리로 3당통합의 정당성과 민자당의 존립근거가 전면적으로
부정된 것"이라면서 "특히 전통적으로 여당의 지지기반으로 간주외어오 왔던
농촌지역에서 여당에 대한 선거구민의 완강한 거부가 표출되었다는 것은
산적한 민행문제를 해결할 비전이 전혀 없는 현정권에 대해 민심이 완전히
이반되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창당시기, 5월 중순이후로 연기 ***
이위원장은 또 "중간평가문제는 1노3김의 밀약에 의한 유보로 종결된 것이
아니라 대국민약속으로 아직도 유효하다"고 전제, "노태우대통령은 이번
보선에서 표출된 민의를 깨달아 민주개혁의 대도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평민당을 포함한 야권통합과 관련, "우선은 정당간의 통합보다는 3당
야합에 의해 후퇴하고 있는 비민주적 작태의 방지를 위한 범민주세력의 연대
기구 구성이 시급하다"고 밝히면서 "창당작업의 가속화와 병행해 당내의 대외
협력위원회를 통해 평민당을 포함한 범민주세력 연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해 일단 야권통합보다는 당세확장에 주력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위원장은 창당시기에 대해 "이번 보궐선거로 인해 당초 예정됐던 지구당
조직책선정시기를 1주일 연기시키기로 합의함에 따라 이달말이나 5월초로
계획했던 창당대회를 5월중순이후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