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공산권의 개혁화물결을 거부하고 있는 북한은 "오는 22일 실시될
예정인 최고 인민회의 선거를 준비하는 가운데 전국이 사회주의를 고수하려는
정치적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고 역설하는등 선거를 통한 사상교육에
안간힘을 하고 있다.
동경에서 수신된 북한관영 중앙통신(KCNA)은 4일 김일성의 장남 김정일이
철강생산지인 함북무산의 575 선거구 유권자 집회에서 만장일치로 제9기
최고인민회의 후보로 다시 지명됐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에앞서 2일 김정일이 북한주민들의 "무한한 존경과 확실한
신임"을 바아 후보로 선출됐다고 보도했었다.
경직화된 북한사회에서의 선거운동은 군중동원과 김일성의 주체사상
고취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중앙통신은 김정일의 후보지명 집회에 참석한 무산군 당서기 이형호의
말을 인용,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의 선출은 우리 인민들의 혁명적 투쟁과
건설노력을 배가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정치적 행사"라고 보도했다.
이는 "우리의 사회주의 제체는 어떤 폭풍과 억압속에서도 확고한 단결과
발전을 보장하는 밝은 미래와 무적의 힘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우리
인민은 주체사상을 확고히 무장하고 당과 지도자, 인민은 혁명의 책임관념과
동지의식을 갖춘 확고한 사회정치기구로 단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동유럽의 공산국가에서 일당독재체제가 와해되기 시작
하자 북한주민들에 대한 사상교육을 강화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