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가든호텔에서 조찬형식으로 열린 7일 평민당 총재단회의에서는
민주당 (가칭) 이기택 창당준비위원장의 전날 기자회견내용중 <일부문제발언>
에 유감을 나타내는 의견들이 적지않게 표출됐다고.
김태식 대변인은 "이번 보궐선거결과는 야권의 승리로 모든 국민들이
단일야당의 출현을 여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제, "이기택
위원장이 창당이후에 통합을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민주당이 창당되면 야권
단일화가 어려워 질수밖에 없으므로 민주당은 창당전에 통합문제에 적극나서
국민여망에 부응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
김대변인은 이위원장이 <3당시대의 출현>운운한 부분에 대해서도
"민자당 정권은 보수야당이 또하나 생겨 야권이 분열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민자당의 희망사항에 말려들어서는 안될것"이라고 민주당의
창당작업에 대해 못마땅한 심경을 노출.
그는 "정치는 현실인데 70석의 평민당이 8석의 민주당을 상대로 당헌까지
바꾸며 수용하려고 하는데..."라고 말해 민주당측에 대해 계속 서운한
감정을 표시하면서 "우리는 앞으로 통합노력을 적극 전해할 것"이라는
원칙론적 입장만을 표명.
한편 김명배 총무는 "민주당측과 상호 자극적인 언동을 피하는것이
좋다는게 당지도부의 생각들"이라면서 "그러나 이위원장이 3당시대운운하며
당세확장쪽으로 나가는 것이 역사적 소명에 어긋난다는 유감을 표명하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는데 평민당측은 민주당의 기세가 너무 올라가는 것에
제동을 걸려는듯 보궐선거의 승리를 <야권의 승리>라고 애써 강조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