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6일 김영삼 민자당최고위원의 모스크바방문을 처음으로 비난
하면서 한-소수교문제에 불쾌감을 표시했다고 내외통신이 전했다.
북한은 이날 노동신문에 게재한 논평원의 글을 통해 김영삼최고위원과
소련과학원 세계경제및 국제관계연구소(IMEMO)간의 공동성명에서 쌍방은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통일과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한-소간의 관계
정상화가 필수적이라는 공통된 인식을 가지게 됐으며 양국간의 공식적
정부관계를 사실상 수립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됐다고 지적한데 대해 "어느
한 연구소와 어느 한 당사이에 무슨 공동성명이란 것을 발표한 자체가
매우 기이한 형식이긴 하지만 이것이 소련정부의 공식적인 견해를 대변한
것이겠는가 하는 것은 두고 보아야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신문은 이어 김최고위원의 모스크바 방문을 "웃지못할 정치만화이며
괴이한 현상"이라고 말해 간접적으로 소련측에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김최고
위원이 모스크바 방문기간동안 전례없는 환대를 받았고 고르바초프대통령
을 비롯한 고위층 인물들과 만나 수교문제를 포함한 일련의 관계발전문제
를 토의했으며 관계정상화의 조속한 실현과 한-소정상회담을 희망하는
노태우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보도된데 대해서도 "어느정도 진실성
이 있는가는 두고 볼일"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