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중 우리나라의 수출가격경쟁력은 일본에 비해 약 10% 정도가
약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일본엔화의 대미달러환율은 13.1%가 절하된데 비해 우리나라 원화는
0.7%가 절상됐기 때문이다.
8일 한은에 따르면 일본의 출단가지수는 85~88년의 엔화강세기에
평균 125.9(85년 = 100)였으나 지난해중에는 143.5로 14%가 높아졌다.
이에비해 같은기간중 우리나라의 수출단가지수는 11에서 139.3으로 25.5%가
높아졌다.
지난해중 우리나라제품의 수출가격상승률이 일본보다 훨씬 높았던
것이다.
이에따라 우리나라의 대일수출가격경쟁력지수 (일본의 수출단가지수를
우리나라의 수출단가지수로 나눈것)는 85~88년의 113.4에서 지난해에느
103으로 덜어졌다.
한은은 지난 79~85년의 엔화약세기간중 우리나라의 대일수출 가격경쟁력
지수가 100.3이었다고 지적, 지난해중 엔화약세로 일본상품의 가격경쟁력이
85년이전 수준으로 급속히 회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또 엔화절하시기인 지난 79~85년과 89년중에 일본기업의 수출단가
인하폭은 엔화절하폭의 각각 20%와 4%에 이르렀다고 지적, 올해엔화가 더
절하될 경우 일본기업의 가격인하가능성은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특히 현재 우리나라가 가격경쟁력면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보급형 VTR와 컬러 TV 전자레인지등이 수출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