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업체들이 우리나라 비디오테이프시장을 적극 공략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다르면 지난 88년부터 조금씩 국내시장을 넘보던
일본 비디오테이프업체들이 지난해부터 한국의 VTR 보급이 늘어나자
앞으로의 시장도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본격적인 시장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87년 하반기 비디오테이프의 수입자유화가 실시된 이후 그동안
후지, TDK,소니등 3개사가 우리나라 시장에 비디오테이프를 소량씩
내놓았으나 최근에는 이들 회사가 물량공급 확대를 꾀하고 있으며 막셀
코니카등은 올해부터 한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게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한국의 VTR 보급률 지난해 하반기 30% 앞으로도 더욱 확산 ***
일본업체들이 최근 들어 한국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은
한국의 VTR 보급률이 지난해 하반기들면서 30% 를 넘어서고 있고 앞으로의
보급률도 더욱 확산될 것으로 진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옥외광고, 버스광고, 비디오전문 잡지광고등을 이미 실시하고
있으며 후지등 일부업체들은 올 상반기중 TV 광고까지 구상하고 있는등
판촉활동을 강화할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업체들은 지난 88년 우리나라에 처음 진출했을 때는 비디오테이프의
가격을 국산제품보다 높게 책정하는 바람에 국내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국산제품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을
점차 내리고 있어 국내업체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 국내 공테이프 공급 후지, TDK, 소니등 월 3 만 5,000권 ***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국내 공테이프 수요는 월 40만권정도로
추산되고 있는데 후지, TDK, 소니등 이미 한국에 진출해있는 일본회사들이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물량은 월 3만 5,000권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업계 관계자들은 지금 수준에서는 일본업체들이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볼수 없으나 최근 들어 신규진출업체들이 늘어나고 기존
진출업체들도 딜러들에 대한 지원증대 등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이 이에 대한 대책을 소홀히 할 경우 큰 피해를 당할 수 있을것
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