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서독업체와 합작으로 동독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서독 제3위의 유통업체인 <호르텐>
사와 50대50의 합작비율로 동독내에 백화점을 건설, 국내 유통업체로는
처음으로 동독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호르텐>사는 서독내에 52개의 유통체인망을 확보하고 있는 대형 유통
업체로 독일 통일과 함께 동독내에 14개의 유통체인을 추가 개설키로 확정,
그 가운데 한 곳을 한국의 유통업체와 합작진출키로 하고 현대백화점과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현대종합상사를 통해 지난해 이같은 제의를 받고 지난해말
2차례에 걸쳐 실무진들이 현지를 방문해 협상을 벌인데 이어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라이프찌히나 드레스디너시에 건설 예정 ***
동독내에 개설될 <호르텐>사의 14개 체인망 가운데 현대백화점측과의
합작 진출대상 지역은 라이프찌히 또는 드레스디너등 2개사 가운데 하나로
결정될 예정이고 총 2,000만달러를 투자해 6층 정도의 백화점 건물을 지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독은 동유럽 국가들 가운데 가장 국민소득이 높을 뿐 아니라 통일이
될 경우 서독측의 지원정책으로 동유럽 가운데 가장 발전 속도가 빨라져
소비재류를 중심으로 수요가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오는 6월 전후로 알려진 마르크화의 통화통합이 이루어질 경우
동독내에 900억달러 정도의 구매력이 창출돼 소비재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