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8일 미국이 한반도지역의 긴장을 격화시키는 "장본인"이라고
비난하면서 "만일 미국이 실제로 주한미군 완전철수의 시작으로 되는
그 어떤 부분적인 철군조치를 취한다면 그에 상응하게 북남사이의 군축을
위한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당기관지 노동신문논평을 통해
한-미양국이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주한미군을 감축하며 팀스피리트
훈련규모를 축소한데 대해 북한이 상응하는 긍정적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데 대해 "말로만 감축에 관해 외우고 행동에 옮기지 않으면서
오히려 무력증강에 박차를 가해 조선반도의 긴장상태를 격화시키는
결과만 가져오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그같이 주장했다.
이 신문은 7일에도 장문의 논설을 통해 한반도에서 전쟁을 방지하고
평화를 수호하는 문제는 "조선민족의 자주권과 세계평화를
이룩하는데서 나서는 매우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미국이 진실로
완화와 평화에 관심이 있다면 무엇보다 먼저 조선반도에서 자기군대를
완전히 철수하고 평화통일의 조건을 마련하는데 성의를 보여 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