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원화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겨냥, 수출대금으로받은 미달러화를
원화로바꾸지 않으려는 경향이 두드러져 팽창억제효과로 작용, 통화공급
확대에도 불구하고 시중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단기자금의 실세금리를 가장 잘 반영하는 비은행
금융기관간의 장외콜금리는 하루짜리가 이날 현재 연 16% 수준으로 한달전에
비해 4.5% 포인트나 높아졌다.
또 대출기간이 1개월 이상인 장기자금도 지난달 초보다 1.5 - 2.0%
포인트 오른 연 17%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일반적으로 시중금리가 월말에는 올랐다가 월초에는 다시
종전수준으로 되돌아가던 전례와는 다른 양상이다.
*** 환차익겨냥 미달러화 매각기피로 ***
시중금리가 이처럼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기업들이 최근의 원화
절하추세를 의식, 수입대금의 결제를 위해 보유 달러화를 매각하는
대신 시중자금을 끌어쓰고 있는데다 수출대금을 원화로 바꾸지않고
외화로 보유하려는 경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달부터 시장평균 환율제가 시행된이후 환율이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임에따라 기업들이 가급적 수출을 늦추고 수입을 앞당기는등
환차익을 겨냥한 금융거래관행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와환전문가들은 "이같은 경향은 환율오름세가 예상되는한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여 무역수지 적자를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것"
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