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하반기부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부담하는 46개 인허가 수수료와 교육비를 일제히 감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소상공인·자영업자 경영 부담 완화’의 일환이다. 27일 법제처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법령 정비안을 28일 입법 예고할 예정이다.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시행령’ 등 5개 시행령과 ‘의료기기법 시행규칙’ 등 10개 시행규칙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수수료 등을 감면할 수 있다’는 내용의 근거 조항을 마련하는 게 핵심이다. 이들 15개 법령은 어린이·전기 제품 등 안전인증 수수료, 의료기기 제조·수입업 허가 수수료 등 총 46개의 수수료 및 교육비 부과 근거를 담고 있다.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각 소관 부처는 법령을 정비한 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하반기부터 수수료 등을 감면한다는 계획이다.정부는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이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진 점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소상공인·중소기업 46개 수수료 감면정부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수수료 부담 완화에 나선 것은 고물가·고금리로 이들의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하지만 재정 여건이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 각종 세액공제와 비과세 혜택에 이어 수수료 감면까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과도한 혜택이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영 부담 줄어드나27일 법제처 등에 따르면 정부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46개 수수료를 감면할 수 있는 근거를 신설하는 법령 개정에 나설 계획이다. 산업
네이버웹툰이 한국 콘텐츠 기업 최초로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다. 공모가격이 희망가격의 최상단으로 결정돼 글로벌 투자업계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증시에 상장하는 웹툰엔터테인먼트의 공모가격이 주당 21달러로 결정됐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웹툰의 모회사로 북미에 있는 법인이다. 이 회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주식 공모가격 희망 범위를 주당 18~21달러로 제시했다. 가장 높은 가격으로 공모가가 결정됐다는 것은 그만큼 웹툰산업에 현지 투자자의 관심이 크다는 의미다.종목 코드 ‘WBTN’을 할당받은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보통주 1500만 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공모가 적용 시 3억1500만달러(약 4400억원)를 조달할 전망이다. 공모가 상단 가격을 적용한 상장 후 기업가치는 27억달러(약 3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상장 후에도 네이버는 웹툰엔터테인먼트 지분 63.4%를 가진 최대주주로서 이사 선임 권한을 행사한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합작사인 라인야후는 지분 24.7%를 보유한다.웹툰엔터테인먼트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지식재산(IP) 사업을 확장할 전망이다. 현지에서 웹소설, 웹툰 등 원천 IP를 확보하고 영상화하는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는 SEC에 보낸 서한에서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경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포스트 디즈니' 꿈꾸는 네이버웹툰…"영상 등 무한확장"IP 활용해 게임 등 사업 확대…'지우학' '지옥' 등 흥행 사례 있
사직제례악이 복원 10년만에 최초로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7월 11일부터 이틀에 걸쳐 예악당에서 사직제례악을 공연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직제례악은 조선시대 땅과 곡식의 신을 모시는 '사직대제'에 쓰이는 음악과 노래, 무용을 의미한다. 이는 역대 왕들의 제사인 '종묘제례'와 더불어 조선 왕이 직접 주관했던 가장 중요한 의식이었다. 사직대제는 1988년 사직대제보존회에 의해 복원되었으나, 사직제례악은 복원되지 못했다. 이에 국립국악원은 2014년 사직서의궤(1783년)와 일제 강점기 왕실 음악기구였던 이왕직아악부의 음악 자료를 토대로 복원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복원 10년 만인 올해, 드디어 무대에 오르게 됐다. 공연에서는 120여명의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무용단이 참여해 웅장한 음악과 무용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대한제국 시기 자주 국가로서 위상에 적합한 예법을 기록한 '대한예전(1898년)'의 내용을 토대로 황제국의 위엄을 갖춘 사직제례악을 만나볼 수 있다. 악학궤범을 근거로 복원한 악기인 관(管), 화(和), 생(笙), 우(竽)가 연주된다. 관(管)은 두 개의 대나무를 붙여 만든 관악기로 제작법이 까다롭고 정확한 음정을 내기 어려운데 올해 국립국악원 악기연구소(국악연구실)와 김환중 인천광역시 무형유산 단소장 보유자에 의해 복원됐다. 생황과 유사한 악기인 화(和), 생(笙), 우(竽) 역시 김현곤 국가무형유산 악기장 기능보유자에 의해 복원돼 모두 이번 공연을 통해 색다른 음색을 들려줄 예정이다.연출과 의상도 눈여겨볼만하다. 무대 위 천정과 바닥면에는 LED 스크린을 설치해 제례의 절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