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지역에서도 올 하반기부터 "엔"저로 인한
파급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일본산 수출품에 "엔약세" 반영 ***
10일 무역진흥공사가 미국현지의 수입상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엔화
가치절하에 따른 대미수출영향" 조사에 따르면 "엔"화약세가 아직
일본의 대미수출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어 아직까지는
우리나라 제품의 대미수출에 큰 충격은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올
하반기부터 그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미수출비중이 큰 조사대상 12개 품목 가운데 "엔"저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품목은 컬러TV, VCR, 전자레인지등
가전제품과 라디오, 전화기, 오디오 및 비디오테이프, 승용차등으로
나타났다.
*** 국산품과 가격차 줄어 전자제품등 타격 ***
VCR의 경우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제품은 현재 미국시장에서 대당
230달러에 판매되고 있는데 비해 일본 P사의 유사제품은 303달러에
판매돼 대당 73달러나 가격차이가 있어 품질에서의 열세를 가격경쟁력
우위로 메우고 있으나 "엔"저현상이 수출가격에 반영되면 가격격차가
크게 줄어 VCR의 대미수출에 결정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현재의 "엔"저현상은 최소한 올해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고 원화의 평가절하를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어서 한국산 피아노제품과 같이 품질개선, 자체브랜드 개발,
현지 마킷팅강화등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피아노는 미국시장에서 음색을 비롯한 성능면에서
일본제품과 거의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일본제품의 수출가격이
다소 인하되더라도 기존의 거래관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현지 수입상들은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