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국과 2개 유럽공동체(EC)기관의 고위관리들은 동구재건의 자금을
융자해 주기 위해 신설되는 유럽재건개발은행의 정관에 합의했다고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의 수석 경제고문 자크 아탈리가 9일
밝혔다.
*** 한 - 미 - 일 - 이스라엘등도 참여 ***
아탈리 고문은 기자회견에서 각료들이 오는 5월30일 파리에서 이 새
은행의 창립정관을 승인, 합의문서에 공식으로 서명할 것이라면서 이때
유럽재건개발은행의 본점 설치장소와 초대총재의 이름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합의는 8일과 9일 이틀간의 협상끝에 도달되었는데 아탈리 고문
은 대표들이 소련의 역할, 유럽재건개발은행에서 사용될 통화의 종류,
각 회원국이 출자할 자본금의 액수와 종류등과 같은 미결문제들을 해결한
후 전문58조의 은행정관에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미화 / 일화 / ECU등 사용가능 ***
소련의 역할을 둘러싼 분쟁을 해결한 타협안에 따라 소련은 이 은행의
정회원국이 되지만 은행설립후 3년동안은 차관액의 한도를 해마다 출자하는
불입자본금의 총액으로 제한된다.
소련은 은행 자본금의 6%를 출자하며 3년후에는 이러한 규제가 회원국 58%
의 지지로 해제될 수 있다.
회의참석 대표들은 미달러화, 일엔화 및 유럽통화단위(ECU)를 모두 은행
불입 자본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미국과 사실상 모든 유럽국가외에 유럽재건개발은행에 참여할 국가에는
일본, 모로코, 이스라엘, 이집트, 한국등이 들어 있다.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은 동구경제에 대한 국제원조의 최선의 방안으로서
작년 유럽재건개발은행창설안을 내놓았으며 EC국가들이 이 은행의 자본금
120억달러중 51%를 차지하게 된다.
이 은행의 초대총재에는 아탈리 고문과 전네덜란드 재무장관 오노 루딩이
경선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