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한 소련정부는 "제한된 시장경제"를 가속화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도록 지시하고 있다고 레오니트 아발킨 소련부총리가
9일 말했다.
아발킨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이같은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이룩하지 못할경우 소련에 강대국으로서의 미래가 없다는 점을 전국민들
에게 이해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주요정책결정 대통령이 장악 ***
그는 이어 미하일 고르바초프대통령이 공산당지도부로부터 모든 행정권을
이양받았다고 확인하면서 이제 소련의 주요정책결정은 공산당정치국이 아닌
정부가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국은 이미 결정을 내리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
이라면서 "주요 결정은 대통령, 최고회의(의회)와 인민대표회의에서 이루어
진다"고 덧붙이고 이들이 현재 정책결정주체라고 밝혔다.
경제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아발킨은 정부가 의중에 두고 있는 조치에 대해
자세히 밝히거나 제한된 시장경제가 어떻게 기능을 발휘할지에 대해 설명
하지는 않았으나 이같은 개혁이 고통을 수반할 것으로 최고회의등에서 강력한
반발을 제기될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하고 정부는 개혁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키 위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