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체코슬로바키아는 민주화를 추진하고 있는 체코에 무역상의
최혜국대우를 부여하는 무역협정을 오는 12일 체결한다고 부시 미행정부가
9일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 협정이 "89년 혁명"후 동구국가와 처음으로 체결하는
무역협정이라고 환영했다고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이 전했다.
미무역대표 칼라 힐스와 체코의 대외무역장관 안드레이 바르차크가
서명할 이 협정은 체코 상품에 대해 미국이 가장 바람직한 무역상대국에
적용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관세를 책정하게 된다.
종전에는 체코의 전공산당 정부가 억압적인 인권정책을 취했기 때문에
최혜국대우가 거부됐다.
체코도 미국 상품에 비슷한 최혜국대우를 부여하고 관세무역일반협정
(GATT)의 주관으로 정해진 자유시장 무역규정을 준수하기로 동의했다.
체코 정부는 이밖에도 미국 회사들의 체코국내 사업활동을 쉽게 하고
미국의 특허권, 저작권, 기타 지적 소유권의 보호에도 동의했다고
피츠워터 대변인이 말했다.
양국 무역협정의 기반은 지난 2월20일 체코의 바클라프 하벨 대통령이
부시 미대통령을 방문했을 때 마련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