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가 기업자금 수요의 증가에도 불구,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금융
확대로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종합신용평가주식회사와 공동으로 전국 175개
일반기업및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4분기 시중자금사정과 금리
예측"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업체의 79.6%가 총소요자금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 지난 1/4분기보다 15.3%포인트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이같은 기업자금 수요의 증가세에도 불구, 정부의 경제운용이
경기활성화와 수출지원으로 전환됨에 따라 무역금융의 확대, 특별설비자금의
증액, 수출산업설비자금의 계속지원, 여신규제완화등 정책금융의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어서 시장금리는 점진적으로 하락, 오는 6월에는 14.97%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이같은 정책금융의 증가가 일반대출등 민간신용의 공급에
제약요인으로 작용, 부분적인 자금경색이 예상되는데다 통화증발에 따른
물가불안이 상존하고 있어 시장금리의 큰폭 하락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보고서는 특히 기업의 금융비용 경감과 투자마인드를 회복시키기 위해
정부의 통화관리 목표가 시장실세금리의 하락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전환됨에
따라 통화공급규모는 2/4분기중 1조6,000억원 -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1/4분기중 일반기업의 신규차입금에 적용되는 평균금리 수준은
13.228%로 지난해 4/4분기보다 0.381%포인트 하락했으며 주거래은행의
대출금리도 2월말현재 평균 11.169%로 전분기보다 0.112%포인트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