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에 이어 성균관대학 직원노조가 11일 파업에 돌입하는등 등록금
인상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대부분의 사립대학이 최근 교직원노조와의
임금협상 난항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일부대학 직원노조의 경우 인사나 징계문제등 대학운영에 실제적인
참여를 요구하거나 최근 전/월세값 폭등에 민감하게 반응, 이에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어 극심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학교측과의 협상타결이
어느해보다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 중대 지난 4일, 성대는 오늘 파업 ***
성균관대직원노조(위원장 유대현)는 지난 9일 임시총회 결의에 따라 11일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측은 지난 2월15일부터 <>행정전문화를 위해 사무, 총무처와 기획,
홍보실등 2개처 2개실의 부서장에 일반직원을 임용할 것 <>총장 직선 및
선거시 교직원 참여 <>대학발전위원회등 각종 위원회에 일반직원 참여 <>
임금 26% 인상등을 요구하며 학교측과 5차례에 걸쳐 단체교섭을 벌여왔으나
교섭이 결렬되자 지난달 24일 쟁의발생신고를 내고 이날부터 파업에 돌입
하기로 결의했었다.
<> 중앙대 <>
이에앞서 중앙대직원노조(위원장 이희동)는 지난 4일부터 <>상여금 50%
인상 <>본봉 7% 인상 <>장기슨속수당 신설 <>일정액(1만5,000원)의 가계
보조비 신설등 7개항의 일괄타결을 요구하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 학사
행/재정업무가 마비상태에 놓여있다.
노조는 특히 협상타결의 선결과제로 지난 89년 김희수 재단이사장이
학교에 전입키로 약속한 45억원 가운데 지금까지 미뤄지고 있는 25억원의
미전입금을 조속히 전입할 것과 김희용 재단상임이사가 임금협상에 개입,
노조와 학교와의 분열을 조장했다며 김이사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어 파장이
확대되고 있다.
노조는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5차례에 걸친 임금협상이 가계보조비
신설조항에 걸려 결렬되자 지난 2일 임시총회를 열어 파업찬반투표를 실시,
70%의 찬성률로 파업에 들어갔다.
<> 서강대 <>
서강대직원노조(위원장 이병수)는 지난달 29일 학교측과 올해 임금을 10%
인상키로 합의했으나 학교측이 올해 인상분에 정기호봉승급분(3.5%)을 포함
시킬 것을 주장하자 이에 반발, 지난달 30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발생
신고를 내고 10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노조는 그러나 30주년 개교기념일 행사(18-21일) 준비관계로 10일 임시
총회를 열어 파업에 들어가기로 한 당초의 일정을 수정, 오는 23일까지
파업을 유보하기로 했다.
<> 동국대 <>
6차례의 협상끝에 잠정적으로 임금협약을 체결한 동국대직원노조(위원장
이건배)도 총장임명과 관련한 학내분규가 심각해지자 <>인사적체를 막기위한
직원의 승진제도 개선 <>보직의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총무처장과 기획조정
실장을 행정직으로 임명할 것 <>자격증을 가진 기능직의 인사체제 전환등
3개항의 미타결조항 협상을 2개월간 연기해 놓고 있다.
특히 동국대노조는 이번 임금협상 과정에서 최근 전/월세값 폭등과 관련,
교직원의 주거안정을 위해 <>학교측이 기금을 적립 1,000만원이내에서 교직원
에게 주택자금을 융자하거나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을 경우 이자의 일정
부분을 학교측에서 부담하는 방식등 주택마련자금 대여제도 시행을 촉구해
이의 실시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 세종대 <>
총장선출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세종대 직원노조(위원장 원길상)도 지난
2월부터 단체교섭과 임금협상을 병행 실시, 직원의 주택마련을 위해 학교측이
은행에 제공한 담보물을 이용해 직원들이 낮은 이자로 주택자금을 융자받는
조항외에 <>단일호봉제의 9월 시행 <>장기근속수당 신설 <>경비직 위험수당
신설 <>노사협의회에서 인사/징계문제 논의등을 주장하고 있으나 재정의
취약성을 이유로 학교측이 이의 수용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타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