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최고위원의 청와대당직자회의 불참과 박철언정무제1장관의
김최고위원 공격발언으로 크게 증폭된 민자당의 내분은 11일 상오
김최고위원의 부산기자회견과 곧 있을 노태우대통령과 김최고위원간의
청와대회동을 계기로 새로운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 민주계 박장관 퇴진공세 방침 ***
민자당내 민정계는 박장관의 지난 10일 발언을 계기로 정면대결
양상을 띠고 있는 민정-민주계의 갈등과 대립을 조속이 진정시키기
위해 노대통령과 김최고위원의 회동에서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찾도록
한다는 입장이나 민주계측 의원들이 박장관의 퇴진등을 요구하며
강경 대응입장을 보이고 있어 박장관 발언파문이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는 않다.
특히 김최고위원은 11일 상오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가질 기자회견에서
박장관을 정면으로 반박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으나 <>공작정치나
정보정치의 부당성 <>적극적인 개혁의 추진 <>민자당의 체질개선과
당풍쇄신등을 강력히 촉구할 것으로 알려져 이에대한 민정계측의
수용여부가 사태해결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부산대책회의후 일단 해명 요구 ***
김최고위원은 그러나 청와대회담에서 박장관의 거취문제와 함께
당풍쇄신 및 당기강확립, 공작정치의 즉각적인 중단, 개혁조치의
과감한 추진등을 노대통령에게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민주계의 중진 및 소장의원들은 박장관의 발언을 "용납할
수 없는 망언" 이라고 규정하고 해명요구등 강경입장을 취하고 있어
양측간의 대립양상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신상우 최형우 박관용 김동주 문정수의원등은 10일 저녁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박장관이 과연 당을 걱정하고
3당통합의 정신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그 저의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면서 박장관 스스로 자신의 발언을 해명할 것을
요구하고 이같은 해명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정계퇴진등을 요구키로
결정한 바 있다.
민주계의원들은 특히 부산행사를 마치고 귀경하는대로 박장관 인책을
위한 의원총회소집과 당기위원회 회부문제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민정계의원들은 당기위 회부요구등 본격적인 공세를 취할 경우 이에
대응하는 자세를 취할 것으로 알려져 청와대 회동에서 실마리가 풀리지
않을땐 당내 계파간 실력행사로 확대될 우려도 없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