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과 민자당의 김영삼 김종필최고위원은 오는 13일께 청와대
에서 회동을 갖고 박철언정무장관의 발언파문으로 다시 격화된 민자당
내분을 수습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한다.
또 김영삼최고위원과 김종필최고위원은 청와대 회동에 앞서 금명간 별도
의 회동을 갖고 지난 10일 박장관의 김영삼최고위원 비난발언으로 재연된
내분수습 문제와 관련한 의견을 절충할 예정이다.
*** 박정무 퇴진여부 조기수습 관건 ***
이로써 김영삼최고위원의 지난주 청와대 당직자회의 불참으로 표면화된
이후 박장관 발언으로 더욱 확대된 민자당의 내분은 청와대회동이 조기진정
여부의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11일상오 "정국안정을 위해서는 민자당의 갈등이
하루빨리 수습돼야 한다는 것이 민자당내 각계파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전하고 "이에따라 노대통령과 두김최고위원이 13일이나 14일께 청와대에서
회동, 당내문제의 조속한 수습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며 이 자리에는
박태준최고위원대행도 동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김영삼 김종필위원 사전의견 절충 ***
이 관계자는 "민자당내에서 일고 있는 갈등은 당내문제라는 차원에서 먼저
두김최고위원이 사전 협의한뒤 노대통령과 수습방안을 논의하는 수준으로
타개방안이 모색될 것"이라고 밝히고 이에따라 지방에 내려가 있는 두김최고
위원이 11일하오 상경한뒤 곧 먼저 만나 당차원의 수습책을 협의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두 김최고위원은 청와대회담에 앞선 회동에서 박장관의 거취문제를 포함,
당풍쇄신과 체질개선문제등을 광범위하게 논의하고 노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당차원의 수습방안을 제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