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기업들은 원화가치의 안정, 노사분규의 진정등 기업경영여건의
호전으로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 설비투자 신장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 제조업 부문 증가율 29.2% 예상 ***
산업은행이 지난 3월중 조사, 12일 발표한 "90년도 설비투자 전망"에
따르면 올해 설비투자는 전산업이 작년보다 31.1%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신장률은 지난해의 12.9%, 지난 86-88년간의 연평균
증가율 21.7% 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또 이중 제조업의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 29.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지난 86-88년의 연평균증가율 31.7% 보다는 낮은
수준이나 작년의 16.5% 보다는 상당히 높다.
*** 석유화학 / 자동차등 증가율 높을듯..전자는 감소전망 ***
산은은 그러나 올해 기업의 전반적인 설비투자마인드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도 구조적인 취약요인이 남아 있어 본격적인
설비투자의 진작을 위해서는 강력한 장단기 설비투자대책을 수립하는등
전반적인 여건조성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종별 설비투자를 보면 석유화학, 자동차등이 각각 작년대비 47.2%와
69.7%의 높은 증가율이 예상되고 있는 반면 전자는 4.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섬유, 신발등의 설비투자는 각각 작년대비 3.4%와 8.0%의 미미한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같은 업종별 설비투자의 극심한 격차는
설비과잉, 산업공동화등 산업구조의 불균형을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중소기업의 설비투자는 경제사정 호전기대등으로 작년보다
52.3%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기업의 전체 설비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로 대기업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