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내분을 관망하면서 국회상임위및 전당대회준비로 정중동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평민당은 12일 하오 공권력이 투입된 한국방송공사
(KBS)에 신순범 사무총장을 비롯, 김태식대변인과 임춘원 양성우 박형오
의원등 5명을 보내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경찰의 조속한 철수를 요구.
이들은 이정석 KBS 기획조정실장등 회사와 노조측 간부들을 만나 공권력
개입이 회사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을 듣고 "언론사에 공권력이
개입하는 것은 쿠데타나 계엄하에서만 있을수 있는 일로서 세계언론사에
유례가 없다"며 회사측의 공권력개입요청을 항의했고 이에대해 이실장은
"시경국장과 연락해 연행된 노조원의 석방과 경찰의 철수를 요청하겠다"고
약속.
평민당측은 KBS사태가 언론탄압의 새로운 시발점이 될수 있다면서 이날중
사태가 수습되지 않을 경우 진상규명을 위해 국회 문공위 소집을 요구할
방침.
한편 김대중평민당총재는 이날 낮 모음식점에서 전당대회 행사위원회를
주재하고 민주당(가칭)과의 통합을 위해 연기론에 대두됐던 전당대회를
당초 예정대로 오는 29,30일 열기로 최종 확정하고 23일에는 그동안 영입
교섭을 벌여 입당이 확정된 김상현씨등 영입인사들에 대한 입당환영식을
통해 전당대회의 분위기를 잡기로 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