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본블랙생산업체들은 공급과잉으로 인한 과당경쟁을 막기위해 자율적
으로 생산규모를 조정해 나가기로 했다.
12일 금호석유화학은 럭키소재등 관련업체와의 협의를 거쳐 여천공단에
설립키로 했던 카본블랙공장의 당초 연산규모를 10만톤에서 5만톤으로
줄이기로 했다.
업계가 공급과잉문제를 해소키위해 생산규모를 자율적으로 축소하기는
석유화학분야의 투자자유화조치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금호는 국내에서 연간 6만톤정도나 남아돌고 있고 가격과 품질면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등을 감안, 손익분기점인 연산 10만톤규모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으로 오는 93년부터 이시장에 참여키로 했다.
금호는 93년중의 예정소요량인 8만톤중 부족분을 럭키소재등 국내업체
에서 공급받을 계획이다.
*** 기존업체, 증설계획도 전면 보류 ***
기존업체인 럭키소재 제철화학등도 생산품목의 다양화와 노후설비의
개체등을 위해 추진해온 증설계획을 전면 보류한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금호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오는 93년엔 국내업계의 연산
능력이 예상수요 27만톤을 거의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본블랙생산업체들은 국내외의 수급사정을 감안, 앞으로 생산규모를
자율적으로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