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사/새한미디어등 비디오테이프업체의 해외투자사업이 채산성약화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비디오업체들은 선진국의 수입규제장벽을
피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구미선진국에 대회투자진출을 서둘러 왔으나
기 가동중인 공장의 적자경영으로 인해 조업을 대폭 줄이는가하면 완공을
앞둔 공장도 향휴시장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판단때문에 공장가동시기를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
*** 진출업체 적자경영 조업단축 ***
또 해외투자계획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온 업체들도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이를 전면 백지화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비디오테이프해외공장 1호로 뽑히는 금성사의 미헌츠빌공장은
지난해 7월 월산 100만개규모의 생산라인을 가동시킨이후 현지
판매가격의 하락, 판매부진등의 이유로 가동 수개월만에 생산규모를 월
40만개 수준으로 떨어뜨렸고 그나마 인건비부담등에 의한 채산성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한미디어는 아일랜드에 비디오테이프현지공장을 지어 거의 완공단계에
있으나 당초 투자시점과 달리, 제품판로확보가 용이치 않고 채산성도
문제시되자 가동시기를 올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늦추고 있으며 생산규모도
축소조성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C 의 경우는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미뉴저지에 현지투자공장건설
계획을 신중히 검토해왔으나 채산성확보가 곤란하다는 이유로 이 게획은
보류 시켰다.
코오롱 역시 세계적으로 공급과잉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등 투자환경이
불리하다고 보고 구미선진국에 대한 해외투자는 더이상 거론치 않기로
했다.
업계관계자는 "비디오테이프업체의 해외투자사업은 현지인건비부담은
큰 반면 세계적으로 가격이 떨어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비디오테이프시장도 동종업체간 치열한 과당경쟁에다 일본등
외국산유입물량까지 넘쳐 공급과잉으로 인한 심한 수급불균형상태에 빠져
있는등 구조적인 불황산업으로 전락할 우려마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