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소폭으로 떨어져 연 이틀째 올들어 종합주가지수 최저치를
경신했다.
13일 증시에서는 최근의 약세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지고 정부의 부동산
투기 억제대책에 획기적인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분위기가 확산돼
후장 한때 종합주가지수 800선이 붕괴되는 등 지난 88년 11월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에 비해 3.71포인트 떨어진 803.15를 기록,
올들어 종합주가지수 최저치였던 전일의 806.86을 또다시 경신했다.
*** 부동산 투기 억제대책 기대 이하 ***
이날 주가는 개장초부터 부동산투기 억제대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매쌍방이 관망세를 보여 소폭의 하락세로 출발한뒤 이번 조치에
별다른 내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물이 쏟아져 점차 낙폭이
커졌다.
후장에 들어서도 하락세가 이어져 장이 시작됨과 동시에 종합주가
지수 800선이 무너졌으나 증권업협회에서 재무부에 증시부양책을
건의했다는 설과 정부에서 이날 하오 증시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설로 소폭의 상승세로 반전한뒤 풍문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서
또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 일부 기관투자가 개입으로 낙폭 줄여 ***
은행과 보험사 등 일부 기관투자가들도 오랜만에 주식매입에 나서
낙폭을 다소 줄였다.
음식료와 단자, 의약, 종이, 어업등이 올랐으며 은행과 증권 등
금융주와 철강, 고무, 기계등은 하락했다.
거래량은 1,282만2,000주, 거래대금은 2,555억4,400만원 이었다.
거래가 형성된 761개 종목 가운데 오른 종목은 상한가 26개를
비롯한 327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19개 등 309개, 보합종목은 138개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