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연구원 (원장 신우식)은 11일 영국국제전략문제연구소 (IISS)의
케네스헌트부소장(76)을 초청, 프레스센터 20층 멤버서클럽에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헌트부소장은 <소련/동구권변화와 한반도>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소련의 페레스 트로이카(개혁)가 북한에도 변화의 압력이
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김일성이 사라지면 그후의 북한은 변화하는 세계
질서와 거의 확실한 유동적사회에 편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헌트 부소장은 "김정일이 권력을 승계한다 하더라도 집권기간은 길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한국으로서는 북한변화에 따른 기회를 적극적
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헌트부소장은 또 동서독관계에서 서독은 모든 결실을 동독에 양보했음을
지적하고 남북한관계에서도 한국정부의 양보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헌트부소장은 북한에 변화가 있다하더라도 남북한관계에 급속한
진전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남한정부의 기술적인 외교정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