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지난3월말 이래 불과 보름도
안돼 국제 원유가가 배럴당 3달러나 하락한데 대해 불안을 표시하면서
OPEC 석유장관 긴급회의나 OPEC 가격감시 위원회 회의를 열어 원유가
하락을 방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미국의
뉴욕 타임스지가 13일 OPEC 관계 장관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 3월이래 3달러 하락 ***
현재 OPEC 의장국인 알제리를 비롯한 몇몇 회원국들은 긴급 석유
장관회의나 가격 감시 위원회를 조속히 열어 석유가가 더 이상
내려가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협의하자고 입장이고 그 이전에는
조용히 막후협상을 통해 석유가 하락 방지 방안을 논의하면 된다고
말하고 있어 회의소집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OPEC 석유관계자들은 OPEC 회원국들의 석유 생산량에 비추어
석유값이 어느정도 하락할 줄은 짐작했으나 그들이 하한선으로
예상한 배럴당 18달러보다 3달러나 더 내려 15달러 미만으로 거래될
움직임을 보이자 요즘은 크게 당황하고 있다는 것.
뉴욕의 석유 전문가들은 최근의 석유가 하락이 OPEC 회원국들은
과잉생산에 의한 것이어서 산유량을 줄이는 방법 이외에는 석유값
하락을 막을 다른 방법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OPEC 회원국들의 요즘 산유량은 그들이 상한선으로 규정한
1일 2,210만 배럴보다 훨씬 많은 2,400만배럴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