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은행, 증권, 보험, 투신회사등 금융기관이 경쟁적으로 점포를
증설, 임대료를 비롯한 부동산가격 상승을 부추긴다고 보고 금융기관의
점포신설을 가급적 억제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은행의 경우 지난해부터 출장소 신설이
자율화되면서 전체 점포수가 88년말의 3,086개에서 89년말에 3,644개로
558개(18.1%)가 증가했다.
이중 출장소는 222개에서 571개로 349개(57%)가 늘어 은행점포의 증가를
주도했다.
또 증권회사 점포는 지난해말 현재 619개로 전년말의 363개보다 256개
(70.5%)가 늘어났다.
특히 은행과 증권사들은 올들어 부동산가격이 급등하자 신설점포를
조기에 확보, 경상비 절감을 꾀하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점포신설이 금융기관의 영업신장에 기여하고 있지만
일부 금융기관의 경우 무분별하게 점포증설을 꾀하여 부동산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보고 이미 올해 신설인가가 난 점포를
제외하고 내년부터 가급적 점포신설을 억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